조금 긴 호흡의 문장
18개월 차 아빠가 쓴 육아템 후기 본문
육아 18개월 동안 구매했던 물건 중에 쓸만한 것 또는 구매팁이 필요한 것들을 정리했다.
아기용 손톱깎이라던가 가재수건 같은 당연히 있어야 할 잔잔바리(?)들 그리고 취향을 많이 타는 것은 빼고 다소 가격 나가는 것 위주로 정리해보았다.
육아는 템빨이므로 좋은 아이템은 부모의 피로감을 감소시키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
0. 육아템은 언제 사야하는가?
임신을 하게 되면 급하게 필요한건 아닐까? 하여 구매부터 엄청 해놓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막상 사놓으면 공간차지, 정말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제일 좋은 타이밍은 출산 후 산후조리원 퇴소 전 쿠팡 구매가 아닐까 싶다. 태어나기도 전에 사 놓아야 할 물건이란 건 없는 것 같다. 단, 카시트는 산후조리원 퇴소와 동시에 필요한 물건이므로 빨리 사두면 좋다.
1. 젖병
젖병은 별생각 없이 샀다가 막상 아이가 배앓이를 하면 엄청 뒤져보게 된다.
그런데 실상은 배앓이가 덜 한 젖병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배앓이라는 건 시간이 해결해 주더라는 것. 그러니 배앓이가 너무 심해서 의사가 권하는 수준이 아닌 이상 닥터 브라운 같은 젖병은 안사는 게 좋다. 씻는 과정을 보니 정말 못 쓰겠더라...
2. 젖병 소독기
반드시 사야하는 아이템인데, 시중에 나와있는 젖병 소독기는 일반소독기에 비해 젖병에 강점이 있어서 원터치로 젖병 전용 소독을 해준다는 장점 외에는 'baby 마케팅'으로 가격이 많이 부풀려져 있다. 유팡, 레이퀸, 스펙트라 등등...
하지만 실제로 기능은 일반 업소용 등과 동일하고 (고열+자외선) 그러다 보니 일반 가정용 소독기를 사는 것이 좋다. 디자인이 유치하지 않고, 일반 젖병 소독기에 비해 용량이 2배는 큰데 가격이 같다. 그래서 나중에 젖병을 소독할 일이 없어도 식기소독을 하는데 활용을 하면 매우 좋다.
3. 베이비 페어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리고 가서 보면 견물생심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겠지만 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가는 건 추천. 산전에는 호기심 해소 차원에서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가면 좋고, 특정 카테고리 제품(ex. 유모차)들이 한 자리에 있으니 비교하면서 보기도 좋다.
4. 신생아 침대
꺼림직한 느낌만 없다면 중고로 사는 걸 추천함. 100일만 지나도 아이가 뒤집기 시작하는데, 그 시점부터는 침대를 못쓴다. 그러니까 사봐야 고작 100일 쓰는 상품이라는 것. 다만, 허리 건강을 생각했을 때 있으면 확실히 편하다.
5. 수유 쿠션
모유를 먹는 경우라면 다르겠지만 분유를 먹이면 모든 가족이 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유쿠션이 필요하다.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의 쿠션을 샀는데, 허리에 두르는 것 대비해서 쉽게 쓸 수 있고, 안정감도 확실히 있다.
6. 바운서
국민바운서의 호칭을 가지고 있는 피셔프라이서의 바운서. 생후 6개월이나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있을 때 까지 조금이나마 부부에게 휴식시간을 제공했던 효자아이템.
7. 아기의자
이유식 단계로 접어들면 앉혀서 먹이는게 중요한데, 여러 식당을 다니면서 써보니까. 아예 싸게 사려면 이케아 아기의자. 제일 쓸만한 아기의자는 바퀴가 달려있던 러버메이드 아기의자였다. 집에서도 웬지 끌고다니면 유모차처럼 좋아할 것 같았다.
8. 의류
신생아~돌 때 까지는 유니클로 만세! 같은 디자인이 지겹다면 다른 옷을 사보는 것도 좋겠지만 유니클로가 최고. 애가 쑥쑥 크니 비싼 옷이 사치가 되버린다. 한번 입고 못입은 옷도 수두룩. 특히 옷은 부모가 입히는게 귀찮다고 느껴지면 전혀 안 입히게 됨. 그런 점에서 유니클로 옷이 입히기도 편하고 품질도 좋다.
9. 유모차
정보가 너무 많고 개취를 많이 타므로 길게 적지 않음. 확실한건 50만원 100만원을 호가하는 디럭스 유모차는 1년 안으로 안 쓰게 될 거라는 것.
10. 카시트
가급적 햇빛 가리개가 달린 카시트를 선택하는게 좋음. 그리고 360도 돌아간다고 비싼건 사지 않는게 좋다. 필요 없음. 앞 보기 뒷 보기를 역동적으로 바꿔야 할 일이 없다.
11. 놀이방 매트
크게 PU재질과 PVC 재질 두가지로 나뉘는데 장단점이 확실히다. 우리집은 PVC 재질을 썼는데, 무거워서 청소할 때 불편한 게 단점이지만 얇아서 걸려 넘어질 일이 없고, 접히는 부분이 없어 이물질이 끼지 않는 게 장점
12. 기저귀 가방
돈 좀 쓴다면 고야드 가방도 산다는데, 실용적인 측면만 보자면 보냉백이 최고, 매년 여름에 맥주회사에서 주는데, 사실 술 담는데다 보니 좀 안어울리긴 하다. 다행히 우리집은 거버 보냉백을 구해서 이걸 썼는데, 앞과 양 옆에 별도 주머니가 있어서 편하고, 수납공간도 크기 대비 굉장히 잘 빠졌으며, 보온 효과도 좋다.
13. 분유포트
고가형으로는 쿠첸 프리미엄 분유포트 추천, 저가형으로는 솔리스 분유포트 추천. 쿠첸 프리미엄 분유포트는 Fan기능으로 빨리 식혀주는 것과 정수기 처럼 버튼 식으로 물을 떨어 뜨려주니 편리한게 장점. 솔리스 분유 포트는 같은 가격대 대비 지속 보온시간이 길다.
14. 욕조
딴건 안써봐서 모르지만 이케아 욕조가 가성비 최고.
15. 기저귀
체형이 다른 만큼 어떤 기저귀는 새고 어떤 기저귀는 새지 않는데, 몇 번 샌다면 초기에 바꿔보는게 좋다. 우리 집은 세 번 만에 맞는 기저귀를 찾음
16.체온계
비접촉식 사면 안됨. 믿을 수 가 없음. 최소 귀에 꽂는 접촉식은 사야 함. 더 정확한 건 겨드랑이 가장 정확한건 항문 온도라고 합니다.
17. 범보의자
앉기 시작하면 필요한 아이템. 재질 상 오염 될 가능성이 낮으니 가능하면 중고로 구매.
18. 당근마켓
위치 기반 중고장터 앱인데 근처 2~10킬로 이내에 사람들이 올려 놓은 매물을 살 수 있다. 중고 나라 대비 장단점이 확실한데...
장점 : 중고나라 시세 대비 엄청저렴함. 거의 떨이수준. 가까워서 휙 가지러갔다 올 수 있음
단점 : (케바케지만..) 시간 약속 어기기-온다고 하고 잠적, 근거 없는 네고 문의 엄청 많이 받음-만나서 사가기 전에 5천원 깎아주세요 등등
19. 부스터
아기의자 없는 식당갈 때, 여행갈 때 참 좋음. 필구각.
20. 쿠팡
저렴하고 빠른배송. 쿠팡이 육아용품구매의 3할은 된다. 로켓 배송 최고.
21. 보온병
외출 시간은 보온병이 좌우한다. 비싸고 좋은 거 사세요.
22. 힙시트/아기띠
아기 띠는 안써봐서 모름. 힙시트는 에스컬레이터가 많은 쇼핑몰 갈 때 편함. 하지만 10킬로가 넘는 순간 힙시트는 허리에 큰 무리를 주니 주의.
23. U+TV
IPTV라니 뜬금 없지만 유아 관련 컨텐츠들이 잘 정리된 아이들나라라는 컨텐츠가 있는데, 타사 TV 써본 결과 이렇게 잘 된 곳이 없음. KT의 경우 광고를 봐야 하는 것도 있고, 아이들 컨텐츠 짧은 클립 끝나면 다음 클립으로 이어지지 않는데, 이건 광고도 없고 30분 내내 틀어 둘수도 있으며, 하루에 몇 개를 봤는지도 카운트 해준다. TV는 해롭다곤 하지만 집에서 잠깐 밥먹을 짬이라도 내려면 틀어줘야 함. 그럴 때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음. 컨텐츠가 나름 감수를 거쳐 나온 것들이니 만큼 교육적인 면도 있다.
24. 알고 보면 쓸 데 있는 신비한 잡동사니 들
- 공갈젖 스트랩 : 자꾸 떨어 뜨리면 빡치니 나를 위해 산다.
- 스타벅스 죽통 : 보온 좋고 디자인 좋고 웬지 모를 스벅감성도 한 스푼 첨가.
- 핸드폰 거치대 : 밥먹이거나 조용히 시켜야할 때 유튜브 틀어주기 용도
- 헤드레스트 패드/핸드폰 거치대 : 카시트를 아이만의 4DX 영화관으로 바꿔줄 아이템
- 베스킨라빈스 스푼 : 이유식 밖에서 먹일 때 좋음.
- 건티슈 : 외출할 때 손수건 대용으로 사용하기 좋음. 물 묻히면 물티슈로 바로 변신도 가능. 단, 비싸다.
- 알레르망 바디쿠션 : 아기용 죽부인. 열대야를 이겨낼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