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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호흡의 문장

샤오미 로봇청소기 2세대 리뷰 본문

카테고리 없음

샤오미 로봇청소기 2세대 리뷰

아라한과 2018. 1. 25. 15:43

Facebook 1월 8일 글 옮김


[구매배경-왜 나는 로봇청소기를 구매했는가?]


16년 말 집을 17평에서 34평으로 옮기고 나서 생긴 가장 큰 문제는 청소였다.

17평짜리 집에는 침실 겸 거실과 방하나가 전부였다면, 34평 집에는 거실과 부엌이 독립적으로 있고, 방이 무려 3개다. 평수는 2배인데, 손이 가는 곳은 거의 네 배가 된 기분.

청소가 왜 문제가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집을 오전 오후 내내 비워도 밤이 되면 사람이 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자체 청소(양말이??)를 했는데, 이사 후에는 하루 종일 집에 있어도 안 가는 곳이 생기고, 창문도 많아지니 먼지가 잘 쌓인다.

예전에는 청소를 평일에 한번 주말에 한번 정도 3M 막대걸레(교체형)로 슥슥 닦아주었는데,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간편했다면, 이사 후에는 정말 노동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머리를 굴리게 되었는데, 로봇청소기가 해답이었다.

여러 회사 제품군이 있었지만, JTBC에서 예전에 국내 대기업을 포함한 주요 로봇청소기를 리뷰한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https://www.youtube.com/watch?v=b3O3qaCQIv4) 일단 LG전자 청소기를 사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40만 원대 제품군에는 예약기능*이 없다는 큰 문제를 발견하고 마음을 접었다.

(*예약기능 : 특정 시간에 청소기를 자동으로 켜는 기능. 맞벌이 부부에게는 둘 다 집에 없을 시간에 청소기를 돌리는 예약기능이 필수인데, 멀쩡히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음에도 모델명으로 구분하고 펌웨어로 막아서 쓰려면 본체 스펙은 같은 비싼 모델을 사야 한다.)

그러던 중 검색 된 첫번째사진 같은 그림을 보고 바로 샤오미 로봇청소기를 사기로 했다. 17년 2월경. 구매금액은 31만원. 직구는 위험할 수 있으니 중고나라에서 포장만 뜯은 새제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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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간단리뷰]


처음 몇 번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가령 화장실이나 베란다 문을 열었더니 난간이 애매한 높이라 자꾸 화장실에 빠져있다거나, 집에 기다란 끈 같은 물건들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청소하다가 먹고 체해서 못 움직인다거나 하는 등등... 이후에는 청소할 수 없는 곳의 문은 닫고, 출근 전에 바닥에 떨어진 물건이 없는지 한 번 체크만 해주면 된다.

청소 결과는 훌륭하다. 손이 닿기 어려운 침대 밑이나 소파 밑(우리 집 소파 다리가 높은 편이라 가능)에도 들어가는 덕에 사람보다 청소 범위가 넓고, 바닥먼지는 자취를 감추었다. 그래서 우리 집 방청소의 할 일은 주말에 물걸레로 싹싹 닦으면서 흡입으로 처리가 안 되는 먼지나 때를 처리하는 것으로 매우 심플해졌다. 그리고 예약기능이 있으니 일주일 3번이나 바닥청소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청소를 못한 부분이 생기면(청소할 수 있는 방 문을 닫고 가거나, 청소기가 스스로 문을 닫고 밀실(?!)을 만들어 갇히는 경우가 생김) 그땐 청소 결과 사진을 보고 그 부분만 청소하면 된다.

그러다가 작년 하반기에 무려 물걸레가 달린 샤오미 로봇 청소기 2세대 소식을 듣고, 구매할까 하던 중 국내 판가가 55만원이라 망설였는데, 큐텐에서 마침 450불에 핫딜이 뜨고, 1세대 청소기가 중고로 15만원에 팔린 덕택에 2세대로 갈아타게 되었다.


[2세대 리뷰 - 물걸레 기능]


2세대의 구성은 1세대와 거의 동일하다 가장 큰 차이라면 '물걸레'가 달려있다.인데, 물걸레의 성능은 링크된 글에서 아주 잘 보여준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review&no=37549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면, 조금 무거운 수레 끝에 걸레를 달고 무게로 눌러서 닦는 것인데, 효과는 안 한 것보다 낫다 수준. 물걸레 전용인 브라바의 경우에는 (소리 주의 : https://www.youtube.com/watch?v=zKxci8ERcgM) 두세 번 왔다 갔다 하는 닦기를 해주는데, 이건 그냥 훑기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뭔가 모를 마음의 안녕과 물걸레질도 했다는 '구매자의 정신승리'를 이끌어내는 데는 충분했다.


[Vs. 브라바&1세대 조합]


그럼 브라바&샤오미 1세대 조합은 어떨까? 인터넷에서는 가성비 최강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브라바의 단점 2개로 인해 개인적으로는 '완전 비추' 첫째는 문턱 넘기이다. 동영상에서 보이는 문턱이 1센티미터 수준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못 넘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pIXjmIngrqs) 그러니까 우리 집 기준으로는 거실과 부엌을 닦으면 이후엔 방청소를 위해 세 번 들어서 방마다 놓고 켜고를 반복해야 한다. 둘째, 청소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로봇청소기는 제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청소를 못한 부분이 나오는데, 샤오미는 결과를 보여주니까 여길 안 했으니 청소해야겠다. 또는 안 했지만 별거 아니네 하고 넘길 수 있다. 그런데 결과를 모르면 어딜 안 했는지도 모르고 '믿음의 청소'를 맡겨야 하는 것이다. 차라리 브라바 보다는 오토비스와 1세대 조합을 추천함.


[Vs. 다이슨 류]


다이슨을 사지 않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첫째는 가성비. 샤오미 1세대보다 비싸다. 무려 2.5배 차이. 둘째는 이미 집에 청소기가 두 개 있다 핸디형, 유선형. 근데 우리 집에서 유선형을 반드시 꺼내서 써야 할 일이 이불 압축 밖에 없었다;; 셋째 청소에 대한 귀차니즘. 아무리 성능 좋은 청소기라도 '노동력'을 사용하게 된다. 로봇청소기를 샀다는 것은 이 노동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비교하자면 자율주행차와 페라리 스포츠카의 차이랄까... 스포츠카를 사고 싶은 사람에게 자율주행차를 권한 거나 그 반대에게 권하는 것은 근본적인 사상의 차이다.


[2세대 리뷰 - 진짜 좋아진 것:영역 지정]


두번째 사진을 보면 좌측 상단에 청소기가 청소를 하다가 빼먹은 곳이 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가끔씩 이런 일이 생기는데, 1세대 같은 경우에는 켜면 그냥 전체 청소이지 부분 청소라는 개념이 없어서, 저런 곳이 발생하면, 사람이 직접 처리했어야 했는데, 2세대는 청소구역 지정이 가능해져서 세 번째 사진처럼 영역 지정하고 청소를 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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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리뷰 - 1세대 대비 단점]


하드웨어 적으로는 흡입성능과 문턱 넘기 성능이 올라갔고, 위에 소개한 영역 청소와, 리모컨 기능이 소프트웨어적으로 개선되었으나, 그렇다고 다 좋아진 것은 아닌데, 첫째로 청소기 높이가 약간 높아졌다. 이로 인해 우리 집 소파 밑 청소가 예전만큼 잘 안된다. 둘째로 손이 더 많이 간다. 원래 주 1회 정도 먼지통만 비우면 됐는데, 이젠 청소할 때마다 물걸레를 씻고, 물을 채워 넣어야 한다. 바닥 박박 닦는 수고보다는 낫지만 손이 한번 더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번거로움이다.


[구매를 해야 하는가?]


해야 한다

1. 귀차니즘으로 집에 청소기가 있지만 먼지가 청소기 안이 아니라 위에 쌓여있는 분

2. 청소라면 30만 원은 쓸 수 있다 하시는 분 → 1세대, 50만 원은 있다 or 단순 흡입만으로는 자동청소가 아니다! → 2세대

3. 집을 자주 비워 하루 이틀만 청소를 안 해도 바닥에 먼지가 쌓인다.

하면 안 된다. 
1. 우리 집은 우렁각시가 있거나 여차 저차 해서 먼지 쌓일 일이 없다.

2. 나는 청소기 미는 게 체득화 되어 귀차니즘이 없다.

3. 이미 다이슨(엘지 슨... 삼성 슨...)을 사서 돈을 더 쓸 수 없다ㅠㅠ (→ 팔고사세요??)


[1세대가 있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여 잘 선택해야 합니다. 이 리뷰어는 1세대가 더 낫다라고 평가했는데, 역시 집마다 상황이 다른지라... 하지만 굳이굳이 교체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E-A9ckshj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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