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 호흡의 문장
나고야 여행을 다녀와서 알게 된 점 본문
23년 7월 27일 부터 29일까지 2박 3일로 나고야를 다녀왔다.
두 번째 나고야 방문이었는데, 가장 유명한 곳은 첫 여행때 다녀 왔고, 그 다음 유명한 곳들과 작년에 오픈한 지브리 스튜디오를 다녀왔다.
여행이라는게 기록을 안하면 세세한 팁들은 기억이 어렵기 때문에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기록해둘까 한다.
1. 나고야의 숙소는 '나고야역 근처' 또는 '사카에역 근처'가 가장 좋은 선택이다. 일단 나고야의 많은 교통수단들이 나고야 역을 중심으로 뻗어있고, 사카에는 늦은 시간 까지 영업하는 가게와 돈키호테가 있다. 가족여행이라면 나고야역, 젊은이들은 사카에가 좋을 것 같다.
2. 나고야역은 지하 몰이 있고, 기상과 관계 없이 이동하기 좋은 곳이 있다. 알게 된 곳은 유니몰인데, 지도에서 U2와 같이 U대문자와 숫자로 표기된다. 이런 쪽으로 숙소를 잡으면 이동이 편하고, 유니몰 자체도 가벼운 식사등을 하기 좋아 해당 통로 근처의 호텔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3. 교통카드를 발급받는게 좋다. 요즘에는 일본도 전국 단위로 교통카드가 통합되는 추세라 스이카가 가장 좋지만 아무것도 없다면 나고야에서 MANACA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록 500엔이 아깝지만 편리성을 따지면 이만한게 없을 것이다.
4. 공항↔나고야 이동 시 특급 전철을 타는데, 메이테츠 특급 말고 특급과 일반석이 섞인 전철을 타면 인당 3천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 앉는 것을 보장하냐 안하냐 인데, 선택은 개인의 몫.
5. 메이테츠 특급의 요금은 인당 1천엔정도 되는데, 이건 890엔의 열차요금과 300엔수준의 특급료(=자리를 확정해줘서 받는 요금)를 합친 금액이다. 그래서 300엔이 아깝거든 4번처럼하라는 건데 대개는 그냥 다 사긴 하는 것 같다. 메이테츠 예약을 인터넷으로 받는데, 그건 300엔에 해당하는 부분만 내는 것이라 열차요금은 별개다. 처음에 셋이 삼만엔 넘게 냈다가 예약이 만엔에 되길래 예약하면 엄청싼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6. 지브리 티켓은 영어사이트(https://ghibli-park.jp/en/ticket/)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티켓을 사고 전화로 문의했을 때는 통역사가 아무때나 오래서 낮 12시 티켓을 사고 10시반에 갔더니 12시까지 절대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12시 티켓으로 1시이후 입장이 가능할까?는 모르겠지만 웬지 안될 것 같다. 붐비지를 않는데 티켓 시간이 안됐다고 안들여보내주는 소위 유도리 없는 운영을 보면 시간 맞춰 딱딱 들여보내는 시스템 같다. 따라서 예약할 때 시간을 잘 잡고 앞뒤로 일정을 잘 조율해야 한다. 나의 경우 지브리 대창고만 예약이 가능했어서 예약을 하고 1시간 반 전에 갔는데, 30분 전 부터 줄을 설 수 있다는 걸 그 때부터 입장이 가능하다는 걸로 착각해서 화만났다. 근데 30분 전 부터 줄을 설 때 들어가야 덜 혼잡하긴 하다. 아니면 아예 다음 타음 직전에 들어가거나...
7. 지브리 공원 근처엔 먹을 게 진짜 없다. 걸어 나가면 있다고 하는 식당들은 어지간히 걷지 않으면 꽤 먼 느낌일 것이고, 셔틀버스를 타거나(안타봤지만 웬지 타면 괜찮을 것 같음) 아니면 지브리 대창고에서 좀 더 들어가면 있는 휴게소와 그 근처 푸드트럭에서 먹는게 좋다. 푸드트럭이라고 가격이 싼건 아니라서 입구에 있는 로손에서 도시락 사먹는 것도 추천한다.
8. 지브리 공원에 표가 없이 간다? 가지 마라. 그 넓은 공원 부지가 다 지브리 관련인줄 알았는데, 거긴 아주 일부다. 한국으로 치자면 올림픽 공원이 전부 다 지브리 관련인줄 알았다더니 핸드볼 경기장만 지브리 파크인 경우이고, 티켓이 없으면 지브리 냄새도 못맡는다.
9. 지브리파크는 아는 만큼 보이는 곳 같다. 지브리 파크에 있는 수 많은 디오라마(?)라고해야하나 라고 하는 것은 이게 어디 나왔는지 일어를 못 읽는 나는 알 수가 없었고, 이웃집 토토로의 고양이 버스같은 아주 유명한 것들만 알것 같았다. 생각보다 지브리는 내가 모르는 많은 작품을 냈다.
10. 기념품 샵엔 사고 싶은 물건들이 많으나 가격을 보면 '나 그렇게 지브리 좋아하는 것 아닐지도?'라는 생각이 든다.
11. 장어 덮밥은 히쓰마부시 빈쵸 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그냥 장어 덮밥은 비릿하지만 다른 스끼다시(?)와 먹으니 좋다. 오차즈케도 말아먹으면 비릿함이 중화되어 좋다.
12. 면세구매를 약30만원어치만 해서 그런가 면세물품들 어딨냐고 세관이 물어보고 캐리어에 있다니까 열어보지 않고 알았다고 보내줬다. 물품검사가 빡세진 않아서 좋았다.
13. 공항에는 살만한 물건이 없다. 면세점도 절반은 닫은느낌이고, 유니클로가 있었는데 거기서 한국보다 저렴한 에어리즘(990엔)을 구매했다. 다만 일본술을 파는 가게가 따로 있었는데, 구하기 어렵다는 닷사이가 있어서 고민하다가 좀 덜 비싼걸 샀다.
14. 빅카메라에 가면 전자제품을 사야할 것 같지만 진짜 개이득은 양주류다. 한국 가격의 1/3 밖에 안하는 술들이 넘쳐나고,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산토리 위스키(일본가격 1.5만원, 한국가격 4만원)는 하나 사오면 집에서 두고두고 하이볼해서 먹으면 좋다. 나는 심부름으로 로얄살루트21년을 약 14000엔 정도에 구매했는데, 대한항공 면세가는 179불이니 면세가보다도 개이득이라 할 수 있다.
15. 쿠폰 할인이 이것저것 많다. 유튜버들이 알려주니 돈키호테, 스기약국, 빅카메라 같은 유명 매장에서 5천엔 이상 산다면 무조건 쿠폰 할인을 체크하는 게좋다.
16. 다음에 또 간다면 유명 커피 체인점인 하브스에 갈거다. 나고야에 본점이있다고한다.
17. 이번에 이용한 호텔은 더 로열캔버스 나고야 였는데, 빠지는데 없이 다 맘에 들었다. 다만 조식이 좀 덜 맛있어서 아쉬웠으나 인당 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 생각이 든다.
18. 나중에 나고야 과학관을 가봐야할 것 같다. 일어로만 설명이 되어있어서 뭔진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시립 과학관 보다는 2~3배는 커보이고 체험형도 많다. 공룡 화석은 2층에 있는데 6층부터 갔더니 마지막2층에서 나오는 바람에 공룡덕후 아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피날레가 되었다. 다만 화석 덜렁 두개만 있어서 살짝 아쉽긴했다.
19. 노리타케 정원은 5시에 닫는데 늦게가서 제대로 못봤고, 그 근처의 토요타 산업 기술관은 약간 회사 워크샵 때 가야 맞는 느낌인데 잘못 온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