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 호흡의 문장
6개월 차 5,000km 주행 아이오닉6 리뷰 본문
11월 초 아이오닉6를 받고, 이제 5,000km를 달려보았다.
2~3만은 타야 장기 사용리뷰일텐데,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전기차로 어지간한건 거의 다 해본 것 같아
그간의 감상을 정리해보았다.

1. 왜 구매했는가?
- 신축아파트로 이사오면서, 늘 비어있는 전기차 주차 자리와 풍부한 전기차 충전소(아파트가 5천세대라 수백개 있음)환경으로 '아 여긴 전기차 낙원이다.' 싶었다.
- 유가가 급상승 했고, 전기차는 프리미엄이 붙어 팔렸는데, 이 와중에 기존 차량연비는 시내 5km/l, 새 전기차는 나온다고하고, 줄을 일단 좀 서볼까 해서 섰는데 빨리받았다.
2. 정말 경제적인가?
- 월 10~20만원의 유류비를 아끼고 있다. 그간 월 20만원 정도 유류비가 나왔는데, 지금은 충전료를 월 4만원~5만원 사이로 납부 중이다.
- 1킬로미터 이동에 사용하는 금액은 기름 값 리터당 1500원, 연비 10km/l 기준 1km이동에 150원, 전기차는 1kwh에 150원(충전소별 상이) 7km수준을 이동하므로 1km 이동에 22원 정도가 나온다.

- 기존에 연 50만원가량 내던 자동차세를 13만원 내고있다.
- 톨비가 50%할인(일부 제외), 공영 주차장 50%할인 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로서는 월 만원 안되는 미미한 수준이다.
- 엔진오일, 미션오일 등 이런저런 정비가 없다. 브레이크, 워셔액 등은 동일하다. 9만 km탄 EV6타는 택시기사 아저씨와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정비 관련비용 물어보니까 타이어랑 워셔액만 갈았다고 했다.
3. 이용상 장점
- 충전이 번거롭지 않냐는 이야기를 듣는데, 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앞서 서술한 것 처럼 충전시설이 너무 잘되어있다. 주로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밤새 꽂으면 완충이 되고 완충시 600km(겨울은 500km)를 갈 수 있기 때문에 주말에 어지간히 다녀도 배터리가 절반 밑으로 가질 않는다. 오히려 주유소가 집에 있는 식이라 밖에서 주유소 찾아 다니는 시간을 아끼고 있다.
- 운전성에서 가속력이 좋다. 아래 링크 영상처럼 전기차는 초반 가속력이 좋기 때문에, 어지간한 고배기량 차보다하고 잘 치고 나간다. 레이싱 할건 아니지만 가속력이 좋다는건 추월할때나 긴급상황에서 도움이 된다.
- 차에 떨림이 없다. 엔진은 연료를 폭발시켜서 작동을 하기때문에 필연적으로 시동 후 떨림이 있는데, 전기차는 그렇지 않다. 이~잉 하는 전기차 음을 내면서 굉장히 부드럽게 앞으로 나가는게 장점이다. 디젤 차량을 타면 특히 역체감이 심하다.
4. 불편한 점
- 전기차 화재 사고 뉴스나오면 기분이 불편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상탈출장치를 구매했다. 비상 시 벨트를 쉽게 자르고 유리창을 쉽게 깰 수 있다.
- 초반에 배울게 많았다. 지금은 익숙해졌는데, 뭔가 알아야 할게 많다.
- 아이오닉6 특징인데, 배터리가 바닥에 있어서 바닥이 조금 들려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뒷쪽 루프라인을 급격히 떨어뜨려 놓아서 뒷좌석 헤드공간이 좁다. 다행히 우리집은 천장에 머리 닿을 사람은 없어서 이건 우리집에선 단점이 아님.
- 이것도 아이오닉6 특징인데, 조향각도가 굉장히 별로다. 유턴할때 핸들을 최대한 꺾어도 돌아가는 각도가 굉장히 크게 그려진다. 그래서 주차가 힘들다.
5. 전기차를 사지말아야 하는 유형
- 화재사고를 보면서 걱정이 앞선다.
- 거주지 충전 인프라가 열악하다.
- 무언갈 알아보면서 배우는게 귀찮다. (충전카드, 할인 등.. 초반에 배울게 좀 있음)
- 지금 차가 하이브리드고 연비가 잘 나온다.
- 지바겐 같은 차가 진정한 차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좀 내 스스로도 전기차에 호들갑이었는데, 6개월을 타고나니 지금은 내가 전기차를 타는지 내연차를 타는지 별로 생각을 안한다.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차로 어딜 가는게 비용이라는 생각을 덜 해서 차를 더 타게 된다.
그리고 주유소를 가지 않은지 6개월이 되었다. 세차쿠폰을 받을 일이 없네...